대만식 아침식사로 하루를 시작. 그동안 서양식 브런치로 때려넣었는데, 그래도 한번은 대만식으로 가봐야겠다 싶어 폭풍검색 해서 적당한 집으로 갔다. 따뜻한 두유와 함께 먹는거라고 해서 대표 메뉴들을 쭉 시켰다. 요우티아오라고 불리는 튀긴 꽈배기 같은 음식은 영 수분기가 없었는데, 좀 더 촉촉하면 좋을텐데 영 종이 씹는 느낌이었다. 대만에는 전체적으로 이런 음식이 많더이다. 뭔가 브리또 같은 밥이 있었는데, 가운데 들어있는 속은 홍콩에서도 먹어본 로우쏭. 역시나 좀 퍽퍽하니 건조하다 ㅋㅋ..;;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온천을 하러 베이터우로 향했다. 유황이 노오랗게 끓어 오르는 찐 유황 온천!! 귀차니즘이 폭발해서 갈때는 우버를 타고 갔으나...이번 여행 택시비로만 대체 얼마를 쓴 것인가...내려올 때는 얌전히 버스+지하철을 타고 복귀했다. 타보니 아주 쾌적해서 진작 이용할껄 싶었다.
역시 진또배기 온천물은 다르다. 계란 삶은 것 같은 유황 냄새가 솔솔 나는 물인데, 피부가 보들보들 해지는게 아주 좋다.
이곳 안에 줄을 서기 시작하면 상당히 헷갈리는데, 1관 2관 3관이 따로 존재해서 1차로 헷갈림. 2관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 가족관이고 1관 3관은 나체로 들어가는 전통적인 온천이다. 1관은 입구에서부터 표를 사는 줄이 있는데, 식사를 함께 할 것인지 아닌지를 물어본다. 한다고 물어보면 일단 400대만 달러를 선결제 하는데, 차액은 환불이 안된다. 좀 불편한게 저녁을 먹고나면 차액이 있건 없건 간에 다시 줄을 서서 정산을 해야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프라이빗 객실 줄과, 밥먹는 식당 줄과, 진짜 온천 줄이 마구 섞여있으므로 헷갈리기 쉽다. 일단 2층으로 올라가는 줄은 프라이빗 객실이므로 굳이 이걸 사지 않았다면 가볍게 무시. 그 옆에 바로 있는 줄은 식당 줄이니 지금 당장 밥을 먹을것이 아니라면 일단 안으로 쭉 들어가면 된다. 이곳 식당에서 파는 죽이 아주 유명한 메뉴인데,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란다. 꽤나 그릇이 거창하게 나오는 식사였는데, 너무 거창하게 먹기는 그렇고 간단하게 요기나 할까싶어 적당한 메뉴를 추천받아서 간단하게 먹었는데 역시나 맛집 맞다. 진짜 맛있으니 꼭 식사 하고 가시길.
노곤노곤 해져서 돌아가는데 'Chris'의 대만 친구가 감사하게도 저녁 먹자고 하여 또 한번 현지인 맛집으로 소환됐다. 보통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딘타이펑 같은 곳은 관광객 전용이고, 이곳이 현지인들에게 아주 인기 폭발인 곳이라고 한다. 가격도 너무 적당하고 음식 하나하나가 굉장히 일품 요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
https://goo.gl/maps/DnwXrfvqfHwQhZW39
Li Yuan · No. 24號, Lane 256, Section 3, Nanjing E Rd, S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550
★★★★☆ · 만두 전문점
www.google.com
사진은 못찍었지만 조개랑 함께 쪄서 나온 수세미 요리가 있었는데, 이게 또 슴슴~ 하니 굉장히 술안주 같은 느낌의 요리였다. 개인적으로 취향 저격 음식이었는데 이곳 요리가 전부 마음에 들었다. 샤오롱바오도 개꿀맛이었고 다음에 타이페이 가면 꼭 한번 다시 가봐야겠다 다짐 ㅋㅋ
5일차 귀국
오후 1시 비행기라 딱히 어딜 가기에도 애매한 일정. 오전에는 시먼딩에서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 한국 돌아가서 회사 사람들 나눠줄 소소한 먹을거리를 좀 샀다. 문제는 대만의 자랑 카발란 위스키를 2병 샀는데 이게 면세포장이 안되는지라 수화물에 넣어서 가져가야 한다. 괜히 4만원 아껴본답시고 제주항공으로 했더니 허용 수화물이 꼴랑 15kg 밖에 안된다...심지어 공항에서 엄격하게 측정한다. 무거운 옷들을 전부 백팩에 우겨넣고 겨우겨우 15키로를 맞췄다.
이 위스키도 김치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하니...가격이 엄청나게 오른다. 한국 가격과 대만 현지 가격 차이가 거의 두배!!
짐을 주섬주섬 싸고 이제 드디어 집으로 간다. 이번 여행 소소~ 하니 참 즐거웠다.
익숙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집에 온 느낌이 실감난다. 역시 집이 좋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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